정 담

Jeong Dam

대지는 강화도 바닷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4m 높이 차이의 북 사면의 대지이다. 진입도로 건너 남쪽에는 고도 85m의 주산이 위치하고 있어 대지 내에는 햇빛을 넉넉히 받을 수 없는 환경이다.

건축물(정담)의 용도는 회사의 워크숍 및 직원들의 휴식을 위한 주거복합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북사면 경사지로 이루어진 대지 환경에 우리의 옛 건축 평면 유형인 곱은자집(ㄱ자형)의 mass 구성으로 내부 공간에서 주변 환경에 대한 차폐와 열린 조망이 된다. 또한, 명확한 공간을 분리하지 않았음에도 이러한 구성을 통해 한국건축의 회랑 공간과 같은 멋을 느낄 수도 있다.

경사지를 활용하여 지하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을 구성하였는데 지하층의 부족한 채광과 환기는 전면에 전체적으로 개폐가 가능한 폴딩도어와 동쪽에 중정을 통해 주변 환경과 건축물의 상부층과 열린 환경이 가능해진다. 지하층에 비해 setback된 1, 2층의 테라스와 베란다는 여러 활용도가 높은 공간이 된다.

2층에는 3개의 주거공간을 구성하였는데 중정 계획을 통해 각실 간에 동선 분리와 건축물로 인해 단절된 남, 북 방향의 자연환경이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