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릉백가 (英陵白家)

대지는 도로와의 높이차이가 크지 않아 남한강의 조망에 제한이 따르며, 남쪽, 남동쪽, 북서쪽으로 위요된 구릉들은 주변의 경치를 조망하기에 제약조건이 되고 있다. 이에 설계자는 새로운 접근 방법을 모색하였다.

큰 틀에서 음택과 양택의 조화로운 배치 구조와 세종대왕을 상징하는 ‘훈민정음해례본 문’의 배치를 통해 대지의 새로운 공간적 특성을 구상하였다.

이로써 세 장한 대지의 특성은 주변 문맥과 통합이 가능하였고, 그 큰 흐름과 더불어 주변에 위요된 닫힌 구릉을 피해 여주보 축, 남한강의 북동 조망 축, 주거의 정남향 축 그리고 이런 축을 연결해 주는 입체적 높이를 적용하였다.

이는 자칫 답답해질 수 있는 공간들을 다양한 조망 축을 통해 연결하고 통합하는 역할이 된다.